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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듀얼리즘展
LG 유플러스 갤러리C는 실재하는 인물과 물방울 속에 비친 잔상, 아름다움과 여성성을 소유한 꽃과 남성적 이미지와 파괴를 상징하는 미사일, 값비싼 명품 로고와 폐품인 병뚜껑 등 두 가지의 대립적인 소재를 한 화면에 구성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전해온 손수민 작가의 ‘POP 듀얼리즘’展을 개최합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의 초상 살바토르 문디, 아인슈타인, 윈스턴 처칠 등 누구든 알만한 초상화 위로 수 백 개의 물방울을 묘사한 작가의 최근 신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물방울마다 해당 인물의 상이 맺혀 있는데, 물방울의 크기와 형태에 맞춰 인물의 형태도 제각각의 스케치 작업을 거칩니다.
“그의 조형적 방법론은 서로 상반되는 개체와 의미의 병행 속에 등장하는 역설적 시각언어를 선택하여, 소통과 이해의 장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의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아름다운 향기와 빛을 내며 핀 꽃들은, 이제 그의 화면에서는 감정의 교환과 정신적 실체로 대하고 있고, 위협적인 전쟁무기와 큰 상징적 가치가 부여된 상표를 담은 값싼 물성(병뚜껑)은 그에게 새로운 사물에 대한 사유의 의미를 제안한다. 그는 치밀한 미장센 속에서, 사물과 대상이 소유하고 전하려는 감각들을 그리기를 통하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선택은 그에게 있어서 현상과 본질이 교차하는 차원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극적 재현에 힘입어, 사물과 대상의 실체와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그리기로 시각화된 상징적 이미지는 사진이 주는 결정적 지시성보다 확장된 의미 층을 형성하게 되어, 타자와의 소통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더욱 조화롭고 호소력 있게 허락하는 것은 그의 색채 선택에 있음이다.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명확한 색채는 작가 사고의 명쾌함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손수민은 이제 색채 질료 속에서 시각적 감성과 정서를 재현하게 되는데 이러한 조형적 접근법을 통하여, 그는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시각언어의 소통 스펙트럼과 그 영역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있다." - 미술평론가 구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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