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오는 9일부터 5월29일까지 류주항 작가의 개인전 ‘Interlandscape展’을 개최한다. ‘inter-’ 와 ‘landscape’으로 조합된 단어는 ‘중간풍경’을 의미한다. 류주항 작가의 중간풍경 연작은 이미지 뒤로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인 ‘아마’로 만든 린넨 원단을, 밤에 촬영된 하늘과 낮에 촬영된 산의 이미지를 나란히 배열하는 구도의 프레임 방식을 취한다. 왼편의 이미지인 밤에 촬영된 하늘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조명으로 인해 '자연의 빛'을 대신하여 화려한 '인공의 색’이 만들어낸 하늘이다. 오른편의 이미지인 산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수십 장 조립되었다. 객관적 시점이 무시된 채 아래와 위가 뒤섞여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넓고 깊은 원시림을 연상케 한다. 그 속 건물과 도로, 기타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의 것들이 빼곡한 나무 사이에서 손톱만 하게 드러난다. 이들을 통해 역설적으로 거대한 자연 속 인간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문명사회가 시작된 이래로 태초에 있었던 풍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하나의 생명체처럼 변화되는 원래의 것들과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온 도시가 어느 순간부터 어떠한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지 도시의 본질을 탐색하는 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욕망은 그 자체로 순수하다. 순수한 욕망에 의해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그 욕망은 태초의 것과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그 중간 어디쯤에서 ‘중간풍경'의 모습 속에 뒤섞여 나타날 것이다.’ - 류주항 작가노트中 -
류 주 항 RYU JU HANG (B. 1984-)
Education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사진디자인 전공 건국대학교 광고영상디자인 전공
Solo Exhibition 2020 INTERLANDSCAPE 중간풍경展, 더 트리니티 갤러리, 서울, 한국 2016 BLOSSOM BLOSSOM BLOSSOM 展, 더트리니티&메트로 갤러리, 서울, 한국 2015 白夜 백야 展, 비원갤러리, 서울, 한국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9 춘화도, 노블레스 컬렉션, 서울, 한국 2018 [MIRACLE CITY 2], 더트리니티 갤러리, 서울, 한국 2017 더블아트 크리스마스전, LG유플러스 Art&Healing Gallery, 서울, 한국 2017 [MIRACLE CITY],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서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