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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acle Crystal展
LG유플러스 갤러리C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장승업의 매화도를 비롯한 동양 산수에 크리스탈을 수놓아 시시각각 빛에 의해 변하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현대 산수를 선보여온 김종숙 작가의 ‘스펙타클 크리스탈’전을 개최합니다. 작가는 동양의 고전 산수 이미지에 실크스크린, 에어브러쉬 기법 등을 활용한 밑그림 작업 후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를 핀셋을 이용해 수만 개에서 수십만 개를 캔버스 위에 알알이 옮겨 붙여 작업을 완성합니다. 작가는 유년시절 나전 공방을 운영하던 아버지를 통해 나전 세공의 밑그림을 위해 쓰였던 동양산수를 보며 자라왔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유년시절 환경은 자연스럽게 옛 동양 산수를, 그리고 나전을 대신해 반짝이는 크리스탈을 캔버스 위로 끌어들여 김종숙 작가만의 총체적인 스타일을 구축하게 했습니다. 작가가 가장 즐겨 차용하는 조선시대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활동 시기에는 조국 산천을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말하며 전국 산천을 여행하는 국토순례가 유행했습니다. 왕을 비롯한 궁중을 지켜야 하는 사람과 여행할 만한 상황이 안되었던 사람들로 인해 당시 진경산수화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덕분에 후대의 우리는 화폭으로 옮겨져 문화유산으로 남겨진 진경산수를 통해 조선시대 산천이 간직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 산수가 김종숙 작가와 같은 현대미술가들에 의해 다시 재해석된 작품들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숨을 멎게 하는 화려함으로 작품으로의 시선을 끌었다면, 이내 동양의 고유색이 드러나는 조선 회화가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뉴욕의 아트넷 옥션 스페셜리스트 헤더 러셀은 "서구의 시선으로 보면, 김종숙의 작업은 한국의 전통회화를 훌륭히 재해석해낸 것이며, 나아가 보석이나 깨진 유리 등을 사용해 그녀와 유사한 작업하고 있는 동시대 서구의 예술가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김종숙의 크리스탈 보석 회화는 친숙한 주제로 관객들을 붙잡아 두면서도, 동시에 색채와 보석들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일종의 시각적 명상 상태에 이르게 한다"고 평가합니다. 또 지난해 뉴욕타임즈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온 명멸하는 빛의 보석'이라는 타이틀로 김종숙 작가를 주목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출렁이는 광휘가 전통 한국화의 산수 형태를 이루며 스펙타클한 장관을 만들어내는 빛의 아우라를 담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